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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산] 빛바랜 레오의 트리플크라운, OK금융그룹 질주 안산에서 제동...오기노 감독 "선수들 고맙다"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홈(안산)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이 한 경기로 막을 내렸다. OK금융그룹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의 챔프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27, 25-16, 25-21, 13-15)로 패했다.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4·등록명 레오)가 서브에이스 5개 블로킹 5개를 포함해 33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해냈지만, 결국 대한항공을 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과의 준플레이오프(PO) 우리카드와의 PO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지만, 챔프전에선 내리 3연패를 했다. 2015~16시즌 이후 8년 만에 챔프전 정상 도전도 멈춰섰다. OK금융그룹은 듀스 승부 끝에 1세트를 내줬다. 19-21에서 신호진이 연속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고, 상대 정지석의 범실과 곽명우의 블로킹 득점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를 찍었지만, 이후 서브 범실이 나왔고, 곽승석에게도 실점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상대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가로프의 스파이크 서브를 막지 못해 공격권을 내준 뒤 그에게 오픈 공격까지 허용하며 전세를 내줬다. 이후 레오가 25-25 동점을 만들었지만, 막심에게 연속 2실점하며 1세트를 내줬다. OK금융그룹은 2세트 분위기를 바꿨다. 바야르사이한 밧수가 속공, 박성진이 서브에이스, 레오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3-0으로 앞섰다. 3-2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는 신호진이 퀵오픈, 박성진이 백어택 득점을 해내며 달아났다. 신호진은 터치아웃 득점을 만들어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OK금융그룹은 장내를 달구는 플레이를 계속 보여줬다. 8-4에서는 막심의 오픈 공격을 레오가 블로킹했고, 11-6에서는 부용찬이 몸을 날려 살려낸 공을 공격으로 연결했고, 박성진이 블로커 3명을 두고 뚫어내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열기가 채 가시기 전에 레오가 서브에이스까지 해냈다.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이상의 분위기 전환. OK금융그룹은 멈추지 않았다. 16-9에서는 바야르사이한이 김민재의 속공을 간판해 블로킹 했고, 김건우는 서브에이스를 해냈다. 레오가 곽승석의 퀵오픈까지 블로킹하며 장내 데시벨을 높였다. 결국 OK금융그룹은 꾸준히 득점을 이어가며 9점 차로 2세트를 잡았다. 한 번 타오른 OK금융그룹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3세트 초반 3점 차까지 리드를 허용했지만, 상대 범실로 접수 차를 좁힌 뒤 레오가 백어택을 성공하며 1점 차를 만든 뒤 이어진 수비에서도 곽명우의 롱토스를 해결하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레오는 세트 중반 에이스 본능을 발휘했다. 13-14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든 뒤 연속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OK금융그룹 리드를 이끌었다. 21-19에서도 막심의 오픈 공격을 홀로 블로킹 해냈다. OK금융그룹은 이후 2점 차를 유지했다. 23-21, 2단 연결 상황에서 신호진이 블로커 3명을 뚫고 득점하며 다시 한번 장내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레오는 이어진 상황에서 막심위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2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챔프전에서 OK금융그룹이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레오는 3세트 중반 역대 5번째 챔프전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백어택·블로킹 3득점 이상)을 해냈다. 한 세트만 더 따내면 챔프전 반격 태세를 갖출 수 있는 상황. OK금융그룹은 4세트 중반까지 끌려갔다. 3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5점 차로 4세트를 내줬다. OK금융그룹에 진짜 벼랑 끝 승부가 시작됐다. 에이스 역량에서 갈리는 5세트. OK금융그룹이 기세를 잡았다. 레오가 오픈 공격으로 먼저 득점했고, 서버로 나서 연속 서브에이스르 해내며 3점 차로 앞서나갔다. 3-1에서는 상대 서브 범실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고, 4-3에서는 레오가 엔드라인 밖에서 올린 롱토스를 박성진이 오픈 득점으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다. 통합 4연패를 앞둔 대한항공도 임동혁과 정지석, 정한용을 앞세워 추격 기세를 높였다. OK금융그룹은 신호진과 레오로 응수, 먼저 8점을 내며 코트를 바꿨다. OK금융그룹은 9-9에서 신호진의 백어택이 정지석에게 블로킹 당하며 유리한 고지를 내줬다. 이후 상대 서브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임동혁에게 다시 득점을 허용했다. OK금융그룹엔 레오가 있었다. 상대 기세가 더 높은 상황에서 레오는 침착하개 완급을 조절하며 동점 득점을 연달아 해냈다. 하지만 지난 3시즌 우승하는 법을 아는 대한항공의 경험과 저력 앞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13-13에서 상대 정한용의 직선 공격을 허용했고, 이어진 수비 혼전 상황에서 미들블로커 조재영이 토스, 김민재가 합작한 속공을 막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의 우승 도전도 막을 내렸다. 경기 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대한항공이 한 수 위에 있는 팀이라는 걸 인정한다. 다음 시즌에는 대항할 수 있는 팀이 되겠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라는 총평을 전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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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봄배구 첫 패배' OK 오기노 감독 "졌지만 좋은 약으로 삼겠다"

"졌지만 좋은 약으로 삼겠다."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 패배를 돌아봤다. OK금융그룹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1-3(25-22, 22-25, 20-25, 18-25)로 패했다. 현대캐피탈과 준플레이오프(단판)부터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2경기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3연승을 달렸던 OK금융그룹은 체력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패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22득점, 신호진의 11득점, 송희채의 11득점으로 득점 루트를 다양화했지만, 대한항공(52.58%)보다 낮은 공격 성공률(46.55%)과 높이에서 밀렸다. 1세트를 잘 잡고 2~4세트를 내리 내줬다. 경기 후 오기노 OK금융그룹 감독은 "상대 서브가 앞뒤로 들어오면서 까다로웠다. 서브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 토스가 단순해졌고, 곽명우에겐 우리카드 2차전처럼 토스 배분을 다양하게 하자고 주문했지만 리시브가 어려워지면서 힘들었다"라며 아쉬워했다. 이날 OK금융그룹의 서브 득점은 한 개도 없었다. 오기노 감독은 "리스크를 짊어질 생각이 없다. 타겟을 가지고 서브를 구사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시스템이고, 이번 시즌엔 바꿀 예정이 없다"라고 말했다. 4세트엔 '주포' 레오를 빼고 차지환과 박성진, 박창성, 김건우 등을 차례로 투입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의 공격 성공률과 효율이 많이 떨어져서 바꾸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연전을 하는 데 있어 리프레시 할 수 있게 레오를 교체했다"라면서 "차지환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막판에 나와준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체력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봄배구 첫 패배를 당했다. 오기노 감독은 "리프레시가 필요하다. 결승에 온 것만으로 대단하고 선수들에게 즐기라고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게 팀의 모토다"라면서 "졌지만 좋은 약으로 삼겠다. 오늘 1세트에서 좋은 흐름이 있었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스타트를 끊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3.2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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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 손끝에 달려 있는 대한항공 통합 4연패 달성

남자 프로배구 역대 넘버원 왕조 구축. 한선수(39·대한항공)가 가슴에 새긴 유일한 목표다. 이제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2023~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1차전이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한공과 준플레이오프(PO)와 PO에서 각각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를 꺾은 OK금융그룹이 맞붙는다. 대한항공은 역대 최초로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린다. 2011~12시즌부터 3연패를 해냈던 삼성화재를 넘어 역대 가장 강한 팀이 될 기회다.대한항공 주전 세터이자 팀 리더인 한선수는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뒤 "나는 마흔두 살까지 코트에서 뛰고 싶다. 어떤 마무리를 해야 할지 항상 고민했고, 아직 어떤 팀도 해내지 못했던 통합 4연패를 목표로 삼았다.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고전했다. '국내 에이스' 정지석이 부상 후유증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의 기량도 기대에 못 미쳤다. 한선수는 악재 속에서 기둥 역할을 했다. '최초 기록(통합 4연패) 달성'이라는 팀 목표가 흔들리지 않도록 동료들을 독려했다. 결국 대한항공은 6라운드 막판 주춤한 우리카드를 제치고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이번 챔프전 키플레이어도 한선수다. 상대 OK금융그룹은 리그에서 가장 강한 서브를 구사하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 안정감 있는 토스를 해줘야 한다. 새 외국인 선수 활용도 한선수의 손끝에 달려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부진한 무라드를 방출하고 막심 지가로프을 영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제 막 합류한 막심에게 팀플레이를 기대할 순 없는 상황. 한선수가 선수 성향과 강점을 빨리 파악해 입맛에 맞는 토스를 보내야 한다.한선수는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2번 수상했다. 중요한 경기일수록 그의 진가가 빛난다. 한선수가 새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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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에서 개인 최다 득점'...PO 키플레이어로 떠오른 신호진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3위 OK금융그룹이 지난 23일 2위 우리카드와 치른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 확률 88.9%를 잡았다. 지난 시즌까지 18번 열린 남자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16번 다음 라운드로 올랐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않았던 OK금융그룹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신호진(23)이 PO 1차전을 지배했다. 그는 프로 무대에서 출전한 61경기 중 개인 최다 득점(24)을 올렸다. 박빙 양상으로 흐른 5세트 스코어 6-6과 7-7에서 연달아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8-7에서 서버로 나서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들며 OK금융그룹의 2연속 득점을 이끌기도 했다. PO에 선착한 우리카드는 내심 OK금융그룹이 아닌 4위 현대캐피탈을 상대하길 바랐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OK금융그룹에 2승 4패로 밀렸다. 무엇보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 봉쇄를 장담할 수 없었다. 신영철 감독과 에이스 김지한 모두 "레오의 강서브를 막기 어렵다"라고 했다. 레오는 V리그 역대 최초로 서브에이스 400개를 돌파한 선수다. 우리카드는 서브 리시브에 가담하는 레프트 포지션 선수를 거듭 바꿔가며 수비 안정을 노렸다. 효과도 있었다. PO 1차전에서 레오의 서브 득점은 1점뿐이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신호진을 막지 못했다. 정규리그 우리카드전 여섯 경기에서 공격성공률이 51.49%였던 신호진은 PO 1차전에선 무려 70%를 기록했다. 공격점유율은 정규리그와 비슷한 22%대였지만, 더 순도 높은 득점력을 보여주며 OK금융그룹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신호진이 1세트 초반 공격 범실을 했을 때 조언을 했더니, 바로 바꾸더라. 체크를 하고 지시를 하면 답을 주는 선수다. PO 1차전에서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극찬했다. 신호진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2023년 8월 열린 KOVO컵에서 OK금융그룹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격수 기준으로 작은 키(1m87㎝)지만, 점프력과 기동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다. OK금융그룹은 리그 대표 공격수 레오가 있지만, 그가 체력 저하로 주춤하면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봄 배구' 무대에 처음 나선 신호진이 배포 있는 플레이로 공격력 강화를 이끌었다.우리카드는 신호진 봉쇄라는 숙제가 더해졌다. PO 2차전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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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29점' 폭격...OK금융그룹 우리카드에 승리, 챔프전까지 1승 남았다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한 걸음을 나아갔다.OK금융그룹은 23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1차전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5-17 22-25 21-25 15-11)로 승리했다. 역대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 대다수가 챔프전에 올랐다. 총 18차례 중 16개 팀(88.9%)이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쉽지 않은 경기였다. OK금융그룹은 앞서 지난 21일 현대캐피탈과 단판 준PO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했다. 이에 PO에서는 체력적 열세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1차전에서 웃는 팀이 됐다.OK금융그룹은 주포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그리고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 맹활약했다. 레오가 29점, 신호진이 24점, 공격성공률 70%로 승리를 쌍끌이 했다. 블로킹 숫자에서도 13-7로 앞선 게 승리로 이어졌다.한편 정규리그 1위를 두고 경쟁하다가 마지막 삼성화재전 패배로 이를 대한항공에 내줬던 우리카드는 PO 1차전 패배로 비상이 걸렸다. 아르템 수쉬코가 12점, 잇세이 오타케가 5점에 그치는 등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못한 게 컸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이 18점을 내 풀세트까지 끌고 갔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했다. OK금융그룹은 경기 초반부터 높이를 앞세워 우리카드를 몰아 세웠다. 레오가 1세트부터 7점을 냈고 송희채와 신호진이 나란히 5점씩을 보탰다. 특히 신호진의 1세트 공격성공률이 80%에 달했다. 1세트 19-15에서는 송희채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기세를 올렸고 24-20 상황에서 진상헌의 속공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OK금융그룹은 2세트도 따냈다. 세트 후반 바야르사이한의 연속 속공에 성공, 24-19로 달아난 후 레오의 마무리로 단숨에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그런데 마지막 한 세트를 좀처럼 따내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궁지에 몰린 가운데 3세트 때 부진한 외국인 선수를 모두 빼고 세터 이승원과 한성정, 김지한, 송명근 등을 넣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과감한 선택이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3세트 20-21에서 이상현의 속공, 송명근의 득점, 상대 범실로 24-21을 만들었고 이상현의 속공으로 드디어 한 세트를 가져왔다.4세트도 우리카드의 몫이었다. 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우리카드는 20-21에서 박진우의 속공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김지한의 연속 스파이크가 터졌다. 우리카드는 24-21에서 송명근의 서브에이스가 성공, 드디어 세트 스코어 2-2로 풀 세트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하지만 마지막에 마지막에서 OK금융그룹의 뒷심이 앞섰다. OK금융그룹은 7-7에서 신호진의 퀵오픈과 레오의 쳐내기로 승기를 잡았다. 곧바로 한성정의 공격이 코트 밖을 벗어나 승기를 기울게 했다. OK금융그룹은 매치포인트에서 송희채의 스파이크가 꽂히며 길었던 경기를 마무리했다.OK금융그룹은 하루 휴식 후 25일 안방인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챔프전에 선착한 대한항공과 우승을 다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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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업존으로 밀려난 에이스...김지한 "코트 밖에서 더 많이 배워, 별 새길 것"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주포 김지한(25)은 2023~24시즌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풀타임 두 번째 시즌을 치르는 그는 체력 관리 노하우가 부족했고, 갑자기 경기력이 떨어졌다. 코트가 아닌 웜업존을 주로 지켰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김지한 대신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송명근을 주로 기용했다. 김지한이 주춤하자, 우리카드도 고전했다. 5라운드까지 남자부 1위를 지켰지만, 6라운드 5·6차전이었던 12일 현대캐피탈전, 16일 삼성화재전에서 연패하며 대한항공에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직행 티켓을 내줬다. 김지한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겼어도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내가 더 잘 하지 못한 탓"이라며 자책했다. 코트 밖에서 소속팀 경기를 지켜보며 배운 것도 있다. 김지한은 "한 걸음 떨어져 (송)명근이 형의 플레이를 보니 정말 잘 하더라. 내 플레이를 돌아보기도 했다"라며 "경기력 기복이 있었던 건 인정한다. 하지만 선배들을 보면서 생각도 많이 했고, 배운 것도 있었다. 다시 잘 했던 시기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카드는 23일 홈 코트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득점(496점)과 공격성공률(50.30%) 부문 리그 9위에 오른 김지한은 여전히 우리카드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PS)에선 정규리그 3위에 오르고도, 4위 한국전력과의 준PO(단판)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김지한도 주축 선수로 올라서 처음 치른 PS 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은 후회를 남기지 않을 생각이다. OK금융그룹은 준PO에서 현대캐피탈을 꺾고 기세를 탔고, 리그 대표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버티고 있다. 챔프전 길목에서 난적을 상대하는 김지한은 "체력은 충분히 회복했다. 훈련을 할 때도 120%를 쏟아낼 것"이라며 "올 시즌은 아직 진행 중이고, 진짜 중요한 건 PS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챔프전에 올라가고,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까지 이겨서 유니폼에 (우승을 상징하는) 별을 새기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그는 "비록 1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팀원들 모두 최선을 다해 정규리그를 치렀다. 봄 배구(PS)는 부담을 덜어내고 '즐기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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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반전 드라마 이끈 허수봉 "이제 끝까지 간다"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 에이스 허수봉(26)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을 자신했다. 지난 시즌 V리그 남자부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규리그 첫 17경기에서 13패(4승)를 당한 뒤 9시즌째 팀을 이끌던 최태웅 전 감독을 경질했다. 하지만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이후 18경기에서 13승(5패)을 거두며 6위에서 4위까지 올랐다. 지난 15일 치른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위 OK금융그룹(20승 16패·승점 58)을 꺾고 5할 승률(18승 18패)을 만들었고, 승점 55를 쌓아 3·4위 승점 차이가 3 이하일 때 성사되는 준플레이오프(PO)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허수봉은 현대캐피탈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끈 주역이다. 정규리그 초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와 미들블로커(센터)를 오갔던 그는 2라운드 초반부터 주 포지션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고정됐고, 이후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특히 현대캐피탈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4라운드, 공격성공률 61.04%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 PS 진출이 걸린 15일 OK금융그룹전 스코어 6-5, 7-5 상황에서는 서브에이스를 연속으로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V리그 데뷔 뒤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53.29%)을 기록하기도 했다. 18일 V리그 PS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허수봉은 "정규리그 초반에는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이 막 합류해서 손발이 잘 맞지 않았고, 나도 포지션을 옮기느라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돌아보면서도 "팀원들끼리 '우리는 여기(하위권)에 있을 팀이 아니'라고 서로를 독려했고, 이후 조금씩 정상적인 경기력을 할 수 있었다"라며 반등 배경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단판 승부로 준PO를 치른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현대캐피탈에서 가장 경계할 선수로 허수봉을 꼽기도 했다. 허수봉은 "우리(현대캐피탈)는 봄 배구 경험이 많은 팀이다. 부담감이 큰 경기에서 더 강해지는 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1차 목표는 PS 진출이었지만, 이렇게 봄 배구 무대에 올랐으니, 이제는 '끝까지 간다'라는 각오로 뛸 것이다. OK금융그룹뿐 아니라, 2위 우리카드, 1위 대한항공과도 잘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는 챔프전에서 (대한항고에) 패했지만, 올해는 다르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수봉이 승리를 낙관하는 건 아니다. OK금융그룹에는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있다. 공격뿐 아니라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선수다. 허수봉은 "레오가 얼마나 잘할지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OK금융그룹이 서브 범실이 적은 팀이라는 점도 의식해야 한다"라면서도 "레오가 잘 해서 주는 점수는 어쩔 수 없다. OK금융그룹이 다른 국내 선수를 활용해 시도하는 공격을 잘 막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단판 승부지만, 절대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극적으로 PS에 오른 만큼 끝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재차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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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트로피 없는 '봄 배구 전도사' 신영철 감독 "운도 따라야 하지만..."

남자 프로배구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60)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을 향한 갈망을 전했다. 신영철 감독은 18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포스트시즌(PS) 미디어데이에 참석, 봄의 전쟁을 앞두고 출사표를 전했다. 우리카드는 정규리그 1위를 눈앞에서 놓쳤다. 5라운드까지 1위를 지킨 우리카드는 16일 삼성화재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대한항공에 승점 2 차이 밀린 2위였다. 삼성화재를 상대로 승리만 해도, 1위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2-3으로 일격을 당했다. 대한항공은 역대 최초 4연속 통합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을 만들었다. PS에 진출한 다른 세 팀(우리카드·OK금융그룹·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의 독주 체제 저지라는 공통 미션을 받았다. 신영철 감독은 삼성화재와의 최종전 패전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추스른다고 가능할까. 그동안 선수·지도자로 오래 배구를 했지만, 지난 며칠 동안 마음이 가장 안 좋았다. 긴장감도 컸다"라고 돌아봤다. 평소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소속팀 경기력을 평가하는 신영철 감독은 "일단 세터 한태준이 흔들렸고, 미들블로커 이상현도 시도하지 말아야 할 공격을 했다. 좋은 리듬에서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했야 하는데, 의욕만 컸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신영철 감독의 첫 번째 목표는 전열 정비다. 그는 "결국 단기전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나도 돌아볼 테니, 개개인적으로도 어떤 자세로 경기에 임해야 할 지 확인하자'라고 당부했다"라며 "사실 최종전에서도 선수들의 의지는 매우 좋았다. 갑자기 전력이 좋아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단 안정화를 노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카드는 3위 OK금융그룹, 4위 현대캐피탈이 치르는 준플레이오프(PO) 승자와 23일부터 PO(3전 2승제)를 치른다. 대한항공이 기다리는 챔프전을 가기 위해서 넘어야 할 관문이다. 신영철 감독은 "OK금융그룹은 외국인 선수 레오가 하는 서브를 우리 선수들이 잘 막아내지 못한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원래 배구를 잘 하는 편"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어떤 팀이 올라와도 수월하지 않기 때문에 그저 준PO에서 풀세트를 치르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신영철 감독은 '봄 배구 전도사'라고 불릴 만큼 약팀을 강팀 반열에 올려놓기로 정평이 난 지도자지만, 아직 한 번도 챔프전 우승은 하지 못했다. 그래서 올 시즌 PS가 더 절실하다. 그는 "스포츠는 실력만큼 운이 중요하다. 2020~21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복통으로 이탈하며 대한항공에 우승을 내줬다"라고 돌아본 뒤 "챔프전 우승을 하지 해보지 못했다. 잘 준비를 하겠다"라며 담담하게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청담=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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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분의 1" 대한항공의 희망, '4연속 1위' 역전우승의 기적으로

"100만분의 1이요? 그럼 가능성은 있다는 거네요!"지난 14일 시즌 최종전을 앞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팀의 자력 우승이 힘들어졌다는 말에 "이번 시즌 우리의 여정은 영화 '덤 앤 더머'와 같다"라고 답했다. 남자 주인공이 짝사랑하던 상대에게 "(당신과 내가 사귈 확률은) 100만 분의 1"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남자 주인공은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하며 오히려 좋아했다는 에피소드를 빗대 현 상황을 표현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4일 시즌 최종전인 KB손해보험전에서 승점 3을 따내면서 1위를 탈환했지만, 자력 우승이 불가능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우리카드(승점 69)가 최종전인 삼성화재전에서 승리하면 우리카드가 우승하기 때문이다. 우리카드가 승점 2만 따내도 승수(24승)가 대한항공(23승)보다 많아지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여러모로 불리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아직 (우승의) 꿈을 꿀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며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우승 가능성을 퍼센테이지(%)로 말하기는 어렵다. 잘한 팀이 이기는 배구 경기지 않나"라면서도 "(우리카드의 마지막 상대) 삼성화재가 '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그리고 대한항공은 희망을 잃지 않은 끝에 기적을 낳았다. 16일 우리카드가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면서 대한항공이 역전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틸리카이넨 감독이 응원했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삼성화재)가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인 45점을 폭발하면서 우리카드의 우승을 저지했다. "우리 홈에서 다른 팀이 축포를 터트리지 않게 하겠다"라는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의 결연한 의지도 반영된 치열한 경기였다. 사실 대한항공의 기적은 이날 경기만 두고 설명할 순 없었다. 지난 12일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 전에서도 우리카드가 승리했다면 대한항공은 2위로 시즌을 마감할 뻔했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패하면서 대한항공에 희망이 생겼고, 최종전까지 기적이 이어져 역전 우승했다. 시즌 내내 우리카드에 승점 1 차로 꾸준히 쫓아간 것도 이날 역전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020~21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정규리그 1위 타이틀을 지켰다. 이는 삼성화재(2011-12시즌∼2014-15시즌)가 달성한 V리그 남자부 최다 타이기록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7번째로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삼성화재와 남자부 최다 1위 구단이 됐다. 만약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한다면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3연속 통합우승을 뛰어 넘는 '4연속'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기적을 쓰면서 날아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윤승재 기자 2024.03.1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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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분의 1이요? 가능성 있단 말이네요" 대한항공의 도전을 '덤앤더머'로 표현한 이유 [IS 인터뷰]

"100만분의 1이요? 그럼 가능성은 있다는 거네요!"경기 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팀의 자력 우승이 힘들어졌다는 말에 "이번 시즌 우리의 여정은 영화 '덤앤더머'와 같다"라고 답했다. 경기 후 그 의미에 대해 묻자, "짐 캐리가 영화 내에서 여자에게 고백한 장면을 기억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영화 '덤 앤 더머'에서 짐 캐리가 열연했던 로이드 크리스마스는 짝사랑하던 상대 매리 스완슨에게 고백을 했지만, "(당신과 내가 사귈 확률은) 100만 분의 1"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는 말. 실망에 빠질 법 했지만 로이드는 달랐다.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하며 오히려 좋아했다. 지금의 대한항공 상황과 똑같았다. 대한항공은 14일 시즌 최종전인 KB손해보험전에서 승점 3을 따내면서 1위를 탈환했지만, 자력 우승이 불가능하다. 우리카드(승점 69)가 16일 삼성화재전에서 승리하면 대한항공의 역전 우승의 꿈은 물건너 가기 때문이다. 우리카드가 승점 2만 따내도 승수(24승)가 대한항공(23승)보다 많아지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여러모로 불리하다. 하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 만난 틸리카이넨 감독은 "아직 (우승의) 꿈을 꿀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승리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승 가능성을 퍼센테이지(%)로 말하기는 어렵다. 잘한 팀이 이기는 배구 경기지 않나"라면서도 "(우리카드의 마지막 상대) 삼성화재가 '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일단 대한항공의 손은 떠났다. 최종전을 다 치른 대한항공이 할 수 있는 건 다른 팀의 결과를 기다리는 것밖에 없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일단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예정이다. 토요일 경기(우리카드-삼성화재전)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PS) 준비에 돌입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12일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전을 "틀어 놓고 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당시에도 우리카드가 승리했다면 대한항공의 역전 희망이 사라지는 상황이었는데,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에 3-1 승리를 거두면서 고춧가루를 뿌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16일 우리카드-삼성화재전도 "안 보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이런 경기는 못 볼 것 같다. 즐기지 못할 것 같다"라며 조마조마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4.03.1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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